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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줄이는 시간: 38명 ADHD 임상에서 39%가 약 용량을 줄이게 된 이유
약을 대체하는 게 아닌, 약을 줄이는 시간을 만드는 게 비약물 보조의 진짜 임상적 가치입니다. 류한욱 원장 41명 임상의 6주 K-ARS 관찰에서 약물 병용 그룹 26명의 39%가 약 용량을 줄였습니다. 임상 데이터를 부모 시각으로 다시 봅니다.

이 글의 핵심 요약
비약물 보조의 진짜 임상적 가치는 "약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약을 줄일 시간"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류한욱 원장 41명 임상에서, ADHD 약물 병용 그룹 26명 중 10명(39%)이 6주 안에 약 용량을 줄였습니다. 16명은 동일 용량을 유지했고, 증량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평균 K-ARS 점수가 높을수록(증상이 더 심한 아이일수록) 변화 폭이 더 컸습니다. 전체 평균은 -2.37(66% 개선)이었지만, 13세 이하, K-ARS>13, 난치 제외 그룹은 -3.8(79% 개선)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류한욱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받은 질문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비약물 보조 기기를 쓰면 약을 끊을 수 있나요?"
대답이 부모님이 듣고 싶어하는 만큼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약물치료는 여전히 ADHD의 1차 표준 치료이고, 임상 근거도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의 질문이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질문의 형태를 살짝 바꿔야 합니다. "약을 끊을 수 있나"가 아니라, "약 용량을 줄일 만큼 시간을 벌 수 있나"입니다.
2023년에 저희 클리닉에서 6주간 진행한 K-ARS 점수 변화 관찰을 부모님 입장에서 다시 짚어드리겠습니다. 총 41명의 아이를 분석했고, 그중 6주 K-ARS 추적이 완성된 38명을 기준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41명 임상에서 K-ARS 점수가 평균 얼마나 변했나
K-ARS(Korean ADHD Rating Scales)는 부모가 작성하는 18문항 ADHD 척도입니다. 학교와 가정에서 보이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행동의 빈도를 매기는 방식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더 잦거나 강하다는 뜻입니다.
류한욱 원장의 본 임상은 54명 모집, 41명 분석으로 구성됐고, 그중 6주간 K-ARS 변화 추적이 가능했던 38명을 기준으로 평균 변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룹 | n | 시작 | 6주 후 | 변화 | 감소한 사례 |
|---|---|---|---|---|---|
전체 | 38 | 17.95 | 15.58 | -2.37 | 25명 (66%) |
13세 이하 | 30 | 18.61 | 16.36 | -2.27 | 17명 (57%) |
13세 이하, K-ARS>13 | 21 | 23.86 | 20.70 | -3.10 | 14명 (67%) |
13세 이하, K-ARS>13, 난치 제외 | 14 | 21.71 | 17.43 | -3.80 | 11명 (79%) |
전체 평균 -2.37점은 임상적으로 큰 변화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평균 뒤에 두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발견 1: 약 먹는 아이의 39%가 용량을 줄였습니다
분석된 41명 중 26명(63%)이 ADHD 약물(주로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콘서타, 메디키넷)을 함께 복용 중이었습니다. 이 26명에서 6주 후 약 용량 변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용량 감량: 10명 (39%)
동일 용량 유지: 16명 (61%)
증량 사례 보고 없음
핵심은 "비약물 보조만으로 약을 끊었다"가 아닙니다. 약을 복용하던 아이의 39%에서 주치의가 용량을 줄여도 된다고 판단할 만큼 상태가 안정됐다는 것입니다. 이 결과는 두 가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첫째, 부작용 부담을 낮출 시간을 벌었습니다. 콘서타나 메디키넷 같은 자극제 계열은 용량이 낮을수록 식욕 저하, 수면 장애, 신경 과민 같은 부작용도 통상적으로 줄어듭니다. "약을 끊을 수 있나"라는 부모님의 진짜 걱정 뒤에는 대부분 부작용 걱정이 있습니다. 약 용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그 걱정의 일부는 작아집니다.
둘째, 용량을 줄인 그룹에서 부작용이 함께 줄었다는 점이 부모님께 의미가 큽니다. 본 연구의 주요 finding 중 하나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고용량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하던 아이에서 SmartDream을 병용한 뒤 약 용량을 줄였을 때, 식욕 저하와 무기력감 같은 흔한 부작용 없이 주의력은 그대로 유지되는 양상이 관찰되었다. 추가로 약 용량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병용한 그룹에서도 "학습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부모님 응답이 다수였습니다(additive effect). 정리하면 비약물 보조가 정말 의미 있는 지점은 약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약의 부담을 낮추거나 약의 효과를 보강해 주는 두 갈래로 함께 작동한다는 데 있습니다.
발견 2: 증상이 심한 아이일수록 변화 폭이 더 컸습니다
전체 평균은 -2.37점(66% 개선)이었지만, 시작 시점에 K-ARS 점수가 높았던 아이들에서 변화 폭이 더 컸습니다.
13세 이하 중 K-ARS 점수 13점 초과(중등도 이상) 그룹은 -3.10점(67% 개선). 여기에서 난치 그룹(6주 동안 약물 조합, 용량 조정이 여러 차례 필요했던 사례)을 제외하면 -3.80점(79% 개선)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진료실에서 자주 표현하는 "우리 아이는 너무 심해서 약 없이는 안 될 거예요"는 마음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데이터에서는 오히려 반대 패턴이 나옵니다. 증상이 더 심한 아이일수록 비약물 보조의 변화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뜻입니다. 평균값이라는 점, 개별 아동의 반응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함께 기억해 주십시오.
정직하게 말씀드려야 하는 한계
이 자료는 임상 논문이 아니라 단일 임상의의 open-trial 관찰 기록입니다. 한계를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조군이 없습니다. SmartDream을 사용하지 않은 비교군이 없습니다. 일부 변화는 자연 경과, 관찰자 효과, 치료 환경 변화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K-ARS는 부모 보고 기반입니다. 부모님의 기대 효과(placebo)를 완전히 떼어내기 어렵습니다.
샘플이 류한욱소아청소년정신의학과 내원 환자에 한정됩니다. 일반 인구로 그대로 옮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작위 대조시험(RCT)이 아닙니다. 같은 카테고리의 미국 Monarch eTNS는 FDA 등록 RCT가 따로 있고, 이 자료와 결론을 그대로 맞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자료는 SmartDream을 ADHD 치료제로 자리매김하는 근거가 아닙니다. 약 없이 ADHD를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라, 약물치료를 함께 받는 아이의 임상 경로에 비약물 보조가 합류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나의 기록입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드리는 결론
비약물 보조 기기를 검토 중인 부모님께 가장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다음 세 가지입니다.
약을 끊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주치의가 약 용량을 줄여도 된다고 판단할 만큼 아이의 상태가 안정되는 시간을 보조합니다.
약의 부작용 부담을 낮춰서, 가족이 치료 흐름을 더 길게 끌고 갈 수 있게 돕습니다.
약 효과가 약하거나 부작용 때문에 용량을 올리기 어려운 아이에게 도움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비약물 보조를 검토 중인 부모님은 주치의와 함께 이 세 가지 기대를 분명히 한 뒤 결정하시기를 권합니다. 자가 판단으로 ADHD 약을 끊으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ADHD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 ADHD 비약물 치료
- ADHD 약 감량
- 콘서타 부작용
- 비약물 보조
- K-ARS
- eTNS
- 삼차신경 자극
- 소아청소년정신과
류한욱 원장,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SmartDream 개발자.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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