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Support
콘서타 부작용이 걱정될 때, 부모가 먼저 확인할 7가지와 비약물 옵션
콘서타·메디키넷 같은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ADHD 약물의 흔한 부작용 7가지를 진료실 기준으로 정리하고, 부작용이 나타날 때 자가 중단 대신 주치의와 함께 점검할 순서, 약물 외 보조 옵션까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류한욱 원장이 안내합니다.

이 글의 핵심 요약
- 콘서타와 메디키넷은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중추신경자극제로, ADHD의 1차 표준 치료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보고되는 부작용은 식욕 저하, 잠들기 어려움, 정서 둔화, 두통, 반동 효과 등 일곱 가지로 추려집니다.
-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가장 위험한 선택은 부모의 자가 중단입니다. 진료실에서 권하는 점검 순서는 일지 기록, 시간대 조정, 용량 재평가, 약물 변경, 비약물 보조 옵션 검토 순입니다.
- 약을 끊거나 줄여야 한다고 단정하기 전에, 같은 효과를 보조할 수 있는 비약물 옵션 4가지(행동치료, 환경 정리, 영양·생활습관, 미세전류 웰니스 기기)를 주치의와 함께 검토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안녕하세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류한욱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받는 부모님의 질문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선생님, 콘서타가 정말 우리 아이한테 맞는 약일까요? 부작용이 너무 걱정돼서요."
한국에서 ADHD 치료를 받는 아동·청소년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늘어난 것은 환자 수만이 아니라 부모님의 망설임이기도 합니다. 약 봉투를 받아 든 그 순간, 머릿속에서 "키가 안 자라면 어쩌지", "잠을 못 자면 어쩌지", "성격이 변하면 어쩌지" 같은 질문이 동시에 떠오릅니다.
저는 약물치료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충분한 근거가 있고 적절히 사용하면 안전한 치료입니다. 단 부작용을 정확히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른 채 시작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 글은 콘서타와 메디키넷 같은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약물을 처음 처방받았거나 이미 복용 중이신 가정에 드리는 정보 정리입니다.
자가 판단으로 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는 것은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부모님이 주치의와 더 정확한 대화를 나누실 수 있도록, 진료실에서 자주 다루는 부작용과 점검 순서를 미리 정리해 드리는 데 있습니다.
1. 콘서타는 어떤 약인가, 그리고 왜 흔히 처방되는가
콘서타(Concerta)는 미국 얀센이 개발한 ADHD 치료제로, 한국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18mg, 27mg, 36mg, 54mg 네 가지 용량의 OROS 서방정으로 허가되어 있습니다. 주성분은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MPH) 로, 같은 계열의 다른 한국 처방 제품으로는 메디키넷(MEDIKINET), 페로스핀, 메타데이트 등이 있습니다.
작동 원리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뇌의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를 억제해서 전두엽이 주의를 유지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회로의 활동을 잠시 끌어올립니다. "잠시"라는 표현이 중요한데, 콘서타는 OROS 기술을 활용해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약 12시간에 걸쳐 약효가 천천히 풀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콘서타가 1차 약물로 자주 선택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근거가 가장 두텁다. 메타분석 효과 크기(effect size) 약 0.7~1.0 수준으로, 정신과 약물 중에서도 효과 근거가 강한 편입니다 (MTA Cooperative Group, 1999).
- 하루 한 번 복용이라 학교 시간에 추가 복용이 필요 없습니다.
- 약효 시작이 빠릅니다. 보통 복용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 효과가 시작되어 학교 일과 시간을 덮습니다.
- 개별 적응증 조정이 가능합니다. 18mg에서 시작해 효과·부작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올립니다.
- 장기 자료가 축적되어 있어 부작용 패턴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다섯 번째가 오늘 글의 핵심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는 말은 좋은 의미와 아쉬운 의미가 동시에 있습니다. 좋은 의미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아쉬운 의미는 알려진 만큼 부작용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2. 진료실에서 자주 보고되는 콘서타 부작용 7가지

진료실에서 보호자가 자주 보고하는 콘서타 부작용은 대표적으로 일곱 가지입니다.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 명시된 알려진 이상반응이거나, 미국 소아과학회(AAP) ADHD 임상 가이드라인에서 흔한 이상반응으로 다루는 항목입니다.
1) 식욕 저하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입니다. 약효가 도는 시간대(보통 점심)에 식사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양상이 자주 나타나지요. 저녁 식사 무렵 약효가 빠지면서 다시 식욕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고 일부 아이는 저녁에 폭식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체크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점심 식사를 거르는 정도가 일주일 중 4일 이상이거나, 2주 이상 체중 감소가 관찰되거나, 학교 점심을 챙기지 않으면 오후에 집중력이 더 떨어지는 양상이 보일 때입니다.
2) 잠들기 어려움
저녁에 약효가 충분히 빠지지 않아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는 양상입니다. 보통 복용 시간을 앞당기면 완화됩니다. 단 약효가 너무 일찍 빠지면 오후 학습이 흔들리므로, 시간대 조정은 반드시 주치의와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3) 두통
복용 첫 1~2주에 비교적 흔히 보고됩니다. 대부분 며칠 내로 가라앉지만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진료실에 보고해 주세요.
4) 정서 둔화 또는 위축 (감정 평탄화)
부모님이 "내 아이답지 않다", "표정이 사라진 것 같다"고 표현하시는 양상입니다. 약효가 도는 시간대에 평소의 활기나 농담이 줄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양상은 흔히 용량이 과도할 때 더 분명해집니다.
5) 반동 효과 (Rebound Effect)
약효가 빠지는 시점, 보통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짧게 짜증·예민함·과잉활동이 다시 올라오는 패턴입니다. 약물 흡수와 배출 곡선의 특성상 일부 아이에게서 관찰되며 약물 변경이나 시간대 조정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6) 키 성장에 대한 우려
장기 복용 시 키 성장이 평균 1~2cm 정도 일시적으로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Faraone et al., 2008). 대부분 약물 중단 후 회복되는 경향이 보고되지만, 일부 자료에서는 최종 성인키에 작은 차이가 남는다는 결과도 있어 학계 내에서도 해석이 갈리는 영역입니다. 진료실에서는 보통 키와 체중을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추적하며, 변화가 클 경우 휴약기(약물 휴식기, drug holiday)를 검토합니다.
7) 심혈관계 변화 (맥박·혈압)
작은 폭의 맥박 상승이나 혈압 상승이 보고됩니다. 대부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심장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기저 심혈관 문제가 있는 아동의 경우 처방 전 심전도나 기초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류한욱 원장의 시선, "식사와 수면은 왜 더 예민한 영역인가"
위의 일곱 가지 부작용 중 부모님이 가장 걱정하시는 두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식욕 저하와 잠들기 어려움입니다. 진료실에서 부모님께 이 두 항목을 설명해 드리면 거의 모든 분이 다른 부작용보다 이 두 가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십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성장기니까"라고 생각했는데 진료를 더 보면서 그 이상의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발달심리학에서 아이가 부모로부터 독립해 가는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영역이 바로 식사와 수면입니다. 아이가 자기 손으로 숟가락을 들고 식사를 마치는 것, 자기 방에서 혼자 잠드는 것. 이 두 가지는 단순한 일상 행동이 아니라 발달학적으로 "자기 독립(self-independence)"의 가장 첫 단계입니다.
콘서타나 메디키넷 같은 약물이 좋은 효과를 내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 효과의 그림자가 하필 발달의 가장 기본 과업과 겹치는 영역(식사·수면)에 떨어진다는 점이 부모님이 본능적으로 더 망설이게 되는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망설임은 부모가 약물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발달 과업을 지키려는 본능적 반응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작용 보고를 부모님이 하실 때 진료실에서는 그 보고를 단순히 "부작용이다, 아니다"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 가족의 발달 단계에서 식사와 수면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함께 보면서 약물의 시간대·용량·종류·병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4. 부작용이 나타날 때, 진료실에서 권하는 점검 순서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부모님이 자가 판단으로 약을 끊거나 용량을 줄이는 것은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한 결정입니다. 약물 중단 시 ADHD 증상이 다시 올라오면서 학교생활과 자존감이 함께 흔들리는 사례를 진료실에서 적지 않게 보았습니다. 제가 권하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Step 1. 일주일 일지 기록 (Day 1~7)
약 봉투를 받자마자 일지를 시작해 주세요. 진료실에서 권하는 일지 항목은 다섯 가지입니다.
- 복용 시간 (분 단위로)
- 식사: 아침·점심·저녁 각 식사량 (1~10점 자가 평가)
- 수면: 잠든 시간, 깬 시간, 중간에 깬 횟수
- 학교: 담임선생님이 관찰한 집중·충동 변화 (가능하면 짧은 메모로)
- 가정: 부모가 관찰한 정서·표정·놀이 변화
이 다섯 항목이 진료실에서 가장 빠르게 부작용 패턴을 읽을 수 있게 해줍니다.
Step 2. 시간대 조정 (Day 7~14)
가장 자주 등장하는 부작용은 식욕 저하와 잠들기 어려움인데 두 가지 모두 복용 시간 조정으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대를 옮길 때는 꼭 주치의와 함께 정해 주세요. 너무 일찍 복용하면 오후 학습이 흔들리고 너무 늦게 복용하면 잠들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Step 3. 용량 재평가 (Day 14~28)
2~4주 일지를 가지고 진료실에 오시면 주치의가 다음을 함께 평가합니다.
- 효과: 학교·가정·또래 관계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보이는가
- 부작용: 식욕·수면·정서·맥박이 견딜 만한 범위인가
- 균형: 효과 대비 부작용 부담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가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용량 조정이 들어갑니다.
Step 4. 약물 변경 (필요 시)
콘서타로 부작용이 견디기 어렵다면 같은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안에서 다른 제형(메디키넷 등) 또는 비자극제 계열(아토목세틴, 구안파신)로의 변경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각 약물의 작용 시간·식욕 영향·정서 영향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에 한 약물에서 어려웠던 부분이 다른 약물에서는 덜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Step 5. 비약물 보조 옵션 함께 검토
약물 조정만으로 부담이 충분히 줄지 않을 때 그리고 약물의 효과가 일부 영역(예: 학습 집중)에서는 유지되되 부작용 영역(예: 식욕·수면)에서 부담이 클 때, 비약물 보조 옵션을 검토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다음 섹션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5. 약물 외에 함께 검토할 수 있는 보조 옵션 4가지

기존 비약물 치료 가이드에서 4가지 카테고리를 정리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는 콘서타 부작용이 부담스러운 가정에 눈여겨볼 만한 보조 옵션을 다시 한번 짚어드립니다.
1) 행동·인지치료
학령기 ADHD의 1차 비약물 치료입니다. 미국 CDC와 미국소아과학회(AAP) 임상 가이드라인은 학령전기(4~6세)에는 행동치료를 1차로, 6세 이상에서는 약물과 행동치료의 병행을 권고합니다. 부모훈련(Parent Management Training), 학교 연계 행동 개입, 인지행동치료(CBT)가 대표적입니다.
콘서타의 효과를 보강하면서 부작용 부담을 줄이는 가장 안정적인 보조입니다. 다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2) 환경 정리 (시각·청각·시간)
가정에서 부모님이 가장 빠르게 손볼 수 있는 영역입니다. 시각 자극을 덜어내는 책상 정리, 청각 환경 조정(백색소음, 이어플러그), 시간 단위 분할(포모도로 변형) 등이 포함됩니다. 환경 정리만으로 ADHD가 좋아지지는 않지만 콘서타 효과의 토대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3) 영양·생활습관
오메가-3 지방산 보충, 수면 위생 개선, 운동량 증가 등이 포함됩니다. 단독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지만(메타분석 효과 크기 약 0.16 수준), 콘서타 부작용 중 식욕·수면 영역을 보조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4) 미세전류 기반 웰니스 기기 (가정용 보조)
가장 새로운 영역입니다. 이마 부위에 패치를 부착해 약한 미세전류로 전두엽 관련 신경회로의 균형을 돕는 가정용 기기 카테고리입니다. 미국에서는 Monarch eTNS System이 2019년 4월 7~12세 ADHD 아동을 대상으로 처방용 비약물 의료기기로 FDA 판매 허가(marketing authorization)를 받았는데, 한국에 도입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가정에서 가정용으로 접근 가능한 카테고리는 의료기기가 아닌 웰니스 기기 범주에 한정됩니다. SmartDream(스마트드림)은 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국내 제품이며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웰니스 기기입니다. 약물 치료를 대체하지 않고 일상의 비약물 보조 옵션으로만 검토합니다.
6. 진료실 일화, "안경이 부러진 줄도 몰랐던 아이"
진료실에서 비약물 보조 옵션을 설명해 드리면, 부모님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건 결국 "그게 정말 우리 아이한테 효과가 있을까"입니다. 통계나 임상 데이터는 머리로는 와닿아도 마음으로는 잘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 보호자분들께 자주 말씀드리는 일화 하나를 나누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었습니다. 몹시 산만하고 부주의 성향이 강해서, 안경테가 부러져 한쪽이 늘어진 상태로 다녀도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이 가정은 콘서타 복용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식욕이 더 떨어지면 안 되겠다는 부모님의 걱정도 컸고 아이 본인도 약을 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주치의와 상의 끝에 약물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단계에서 비약물 보조 옵션을 먼저 시도하기로 했고 SmartDream을 가정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SmartDream은 의료기기가 아닌 웰니스 기기이고 어떤 질환도 진단·치료·예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정의 핵심은 일상 보조라는 위치를 명확히 한 상태에서 가족이 변화를 일지에 기록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용 2~3주가 지난 어느 날, 아이가 부모님께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 안경이 없어서 글을 못 읽겠다. 불편하다."
같은 안경, 같은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달라진 것은 아이가 그 불편을 처음으로 인지했다는 점입니다. 그 주 주말, 그 아이는 도서관에서 2시간 동안 앉아 책 한 권을 읽었지요. 어머니는 그 장면을 보고 진료실에 와서 한참을 우셨습니다.
이 일화를 나누는 이유는 SmartDream이 모든 아이에게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이 한 아이의 변화는 이 아이의 발달 단계, 가족 환경, 그리고 일상 보조라는 위치를 정확히 잡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약물의 부담이 클 때 가족이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약을 끊을까"가 아니라 "약과 비약물 보조를 어떻게 조합할까"입니다.
진료실에서 41명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6주간 한국형 ADHD 평가척도(K-ARS) 변화를 관찰한 자료에서 보호자 면담 기준 첫 긍정적 변화까지 평균 3.2주가 걸렸고 51%가 2주 이내, 73%가 4주 이내에 변화를 보고했습니다 (임상 연구 페이지). 이 자료는 의료기기 인허가용 임상시험이 아니라 진료실 기반 관찰 연구이며 모든 아이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7. ADHD는 "고치는 병"이 아니라 "관해(Remission)되는 영역"
콘서타 부작용을 다루는 글에 이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정신과에서 ADHD를 다루는 언어는 "완치(Cure)"가 아니라 "관해(Remission)" 입니다. 관해는 증상이 해결된 상태를 가리키며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포함합니다.
이 언어의 차이가 왜 중요한가 하면, ADHD는 청소년기 뇌 신경계가 가지치기(Pruning) 라고 부르는 발달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ADHD 장기 추적 연구들의 메타 분석에 따르면, 아동기 ADHD 진단을 받은 아이의 상당수가 성인이 되면서 주의력 차이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일정 비율이 성인 ADHD로 이행한다고 보고됩니다 (Faraone et al., 2006). 정확한 수치는 연구 설계와 추적 기간에 따라 달라지므로 진료실에서는 어느 정도의 자연 호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지금 시점의 발달 상황을 함께 평가합니다.
이 데이터를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두 가지 반응이 나옵니다. 어떤 분은 "그러면 약을 안 먹어도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물으시고, 또 어떤 분은 "그래도 지금이 중요하잖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둘 다 맞습니다. ADHD는 기계를 고치는 일이 아니라 한 아이가 자라면서 통과해 가는 발달의 한 구간을 함께 걷는 일에 가깝습니다. 약물은 그 구간을 더 안정적으로 통과하게 돕는 도구이고 비약물 보조 옵션은 그 도구를 더 잘 작동하게 만드는 토대입니다.
8. 약을 끊거나 바꾸기 전 12가지 체크리스트

진료실에서 부모님이 콘서타 조정을 고려하실 때 다음 12개 항목을 미리 점검하시기를 권합니다. 모든 항목에 "예"라고 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아니오"가 많을수록 자가 결정보다 주치의 상담이 우선입니다.
부작용 점검
- 식욕 저하가 일주일 중 4일 이상 관찰되는가
- 잠들기까지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늦어지는가
- 정서 둔화 또는 표정 변화가 가족 모두가 동의할 정도로 분명한가
- 두통이 2주 이상 지속되는가
효과 점검 5.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보고하는 집중·과제 수행에 의미 있는 개선이 있었는가 6. 친구 관계에서 충동 관련 갈등이 줄어들었는가 7. 가정에서 부모가 체감하는 정서·자존감 변화가 긍정적인가
일지 점검 8. 최소 2주 이상의 복용·식사·수면·학교 일지가 작성되어 있는가 9. 같은 시간대에 일관된 패턴이 관찰되는가 10. 변화가 약효 시간대와 일치하는가
의사결정 점검 11. 주치의와 다음 진료 일정이 잡혀 있는가 12. 비약물 보조 옵션 4가지 중 하나 이상을 함께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9. 자주 묻는 질문 (FAQ)
Q. 콘서타와 메디키넷은 무엇이 다른가요?
두 제품 모두 메틸페니데이트(MPH) 계열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약물이 풀리는 시간 패턴입니다. 콘서타는 OROS 기술로 약 12시간에 걸쳐 천천히 풀리는 1일 1회 복용 서방정이고 메디키넷은 즉방형과 서방형을 결합한 캡슐로 작용 시간이 콘서타보다 짧은 편입니다. 식욕 영향, 작용 시간, 저녁 수면 영향이 미세하게 달라서 한 제품에서 부담이 큰 부분이 다른 제품에서는 덜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약물 변경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합니다.
Q. 콘서타 부작용으로 식욕이 떨어지면 키가 안 자라나요?
장기 복용 시 평균 1~2cm 정도 일시적으로 더디게 자라는 자료가 있고 약물 중단 후 회복되는 양상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자료에서는 작은 차이가 남는다는 결과도 있어 학계 해석이 갈리는 영역입니다 (Faraone et al., 2008). 진료실에서는 키와 체중을 3~6개월 단위로 추적하고 변화가 클 경우 휴약기를 검토합니다. 자가 판단으로 약을 끊지 마시고 추적 자료를 바탕으로 주치의와 함께 결정하세요.
Q. 부작용이 심하면 약을 끊어도 되나요?
부모의 자가 판단으로 약을 중단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약물 중단 시 ADHD 증상이 다시 올라오면서 학교생활과 자존감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 상의해 시간대 조정, 용량 재평가, 약물 변경, 약 외 보조 옵션 검토 순서로 점검해 주세요.
Q. SmartDream을 콘서타와 함께 사용해도 되나요?
병행 사용 자체에서 일반적으로 큰 충돌이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 다만 SmartDream은 의료기기가 아닌 웰니스 기기이며 어떤 질환도 진단·치료·예방하지 않습니다. 약물 치료를 대체하지 않고 주치의 평가와 함께 일상 보조 용도로만 검토해 주세요.
Q. ADHD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Faraone et al. (2006) 분석을 비롯한 장기 연구들은 아동기 ADHD 진단을 받은 아이의 상당수가 청소년기·성인기를 거치면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호전 양상을 보이고 일정 비율이 성인 ADHD로 이행한다고 보고합니다. 약물 복용 기간은 아이의 발달 단계와 증상 변화에 따라 주치의가 함께 결정합니다. "평생"이라는 단정형보다는, 일정 시기마다 재평가가 필요한 영역으로 이해해 주세요.
Q.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비약물만 하면 어떻게 되나요?
경증 ADHD에서는 비약물 단독으로 검토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중등도 이상에서는 비약물 단독으로 충분한 경우가 드물다는 게 임상 현장의 일반적 인식입니다. 무엇보다 학교 적응이 흔들리고 있거나 자존감이 깊이 다친 상태라면 약물이 가장 빠르고 정직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정은 주치의와의 협의여야 합니다.
의료 정보 이용 시 유의사항
- 이 글은 일반적 정보 제공 목적이고 개별 환자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 현재 처방받은 약물을 자가 판단으로 중단하거나 감량하지 마십시오. 약물 조정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SmartDream은 의료기기가 아닌 웰니스 기기입니다. 어떠한 질병의 진단·치료·완화·예방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ADHD를 포함한 어떤 질환도 진단하거나 치료하지 않습니다.
- 본 콘텐츠는 특정 의료기기·의약품의 효과를 보장하거나 광고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임상 관찰 결과는 개별 사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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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콘서타OROS서방정 (메틸페니데이트) 의약품정보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ADHD 진료지침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DHD Clinical Practice Guideline (2019)
- CDC, Clinical Care of ADHD: Treatment Recommendations
- MTA Cooperative Group (1999, NIMH): A 14-Month Randomized Clinical Trial of Treatment Strategies for ADHD
- Faraone SV et al. (2008) Effect of stimulants on height and weight: a review of the literature
- Faraone SV et al. (2006) The Worldwide Prevalence of ADHD: A Systematic Review and Meta-Regression Analysis
- FDA, "FDA permits marketing of first medical device for treatment of ADHD" (2019-04-19)
- 류한욱 원장 인터뷰 자료 (2026년 5월) 및 41명 6주 K-ARS 관찰 연구
- 콘서타
- 콘서타 부작용
- ADHD 약 부작용
- ADHD 약 종류
- 메틸페니데이트
- ADHD 비약물 치료
- 소아청소년정신과
류한욱 원장 ·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 SmartDream 개발자.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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